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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직접 뛴 구단주 "히바우두"!
소령 바로매치 | 2015-07-11 18:12:09 | 1696

현역 시절 '악마의 왼발'로 불리우던 히바우두(43·모지미링)가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팀이 부진에 허덕이자 아예 선수로 나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히바우두는 8일 (한국시각) 자신이 소유한 브라질 2부리그 세리에 B 소속 모지미링을 위해 다시 한번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2014년 3월 은퇴 후 모지미링의 구단주로 변신한 히바우두는 팀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 6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모지미링에 선수로서 합류하기로 했다”며 복귀 의사를 피력했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15개월간 공백기간이 있어 내가 필드에서 진짜 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무릎이 괜찮다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답을 하지는 않았다.

연기를 피우던 히바우두는 8일 나우티쿠와의 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 깜짝 출전, 모리미링이 0-1로 뒤진 후반 23분 구스타보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그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패널티 지역 밖에서 상대편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였다.

그의 열정 탓인가, 모지미링은 2-1 역전승을 거두며 11경기만의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가 끝난 뒤 히바우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5개월 만에 나는 다시 훈련을 시작해 20일 만에 경기를 치렀다. 나의 열정과 노력이 젊은 선수들에게 영감이 되길 바란다”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이 돼 기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히바우두의 모지미링은 세아라와 함께 승점 6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한편, 히바우두의 친아들 히바우지뉴(20·모지미링)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 부자 동반 출전은 무산됐다.